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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온보딩 가이드

2023/06/13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9108069

필독! 개발자 온보딩 가이드, 책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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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 탄복, 참회, 반성, 통탄의 서.

책의 내용에 견주어 적절한 제목 찾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목은 장진식 아이러니에 가깝다.

아.. 이거 저거 그거.. 그렇지. IT 생태계도 노령화가 이뤄지고 있고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아니라 짬에서 나온 반성거리가 늘어간다.

얼마전까지 즐겨쓰던 황정민 패러디는 이랬다.

"우리가 경력이 있지! 실력이 있냐?!!"

요즘엔 그것도 부끄러워 이런다.

"우리가 연차가 있지! 실력이 있냐?!"

문장과 업계 용어로 정제된 지침점은 비수가 되어 꽂힌다. 대충 알고 있었던 것은 구체화 되고,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것은 때린 곳 또 때린다.

그것이 참회와 반성이다.

한 편,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 알긴 아는데, 나는 어쩔 수가 없도다. 그것이 통탄이다.

정회장이 말한다. "해봤어?"

나는 답한다 "달은 봤소이다."

통탄의 절반은 자기 기만이다. 정짱이 맞다. 회사 탓. 조직 탓. 내 신상의 머머머탓. 그래서 안 하는 것을 못한다고 한다.

한편, 실력도 없지만 돈도 없다. 통탄할 일이다. 참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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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연대기에 있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테스트를 하라, 그런데 과도한 테스트는 삼가라. 그런 내용이 있다. 당장 필요한 것은 구현하지 마라 (YAGNI) 등 * 1000 이 있다.

이 책은 신입도 괴롭고 짬바도 괴롭다. 신입은 아직 공감대를 얻기 어려워서 책의 끝까지 달리는데 체력이 필요하다. 얇은 책인 줄 알았더니 문장 컨텍스트의 깊이가 깊다. 쭉쭉 안 넘어간다. 짬바는 반성하느라 괴롭다. 소제목만 착착 읽어 넘기려고 했다가 폐부를 찌르는 원펀치 쓰리키보드가 아프다.

씨티오라면 좋다. 왜 좋은지는 비밀이다. 물론 나는 씨티오는 커녕 직책도 ...이하 생략한다.

읽기가 괴롭다고는 하지만 술술 읽힌다. 탄식과 탄복의 순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발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허벅지를 후드려패며 아마따아마따, 아마따그러치를 외치게 만든다.

보이는 곳에 꽂아두어야 할 책이다. 장식용으로 좋다거나 레퍼런스 매뉴얼이어서가 아니다. README는 항상 최상위 디렉토리에 있어야 한다.

지도이며 체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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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어서 놓쳤을 수는 있는데, 한 가지 추가 하고 싶은 내용은 "계량화"와 관련된 내용이다. 아마 쓴다면 내용은 이렇다. 1. 계량화를 시도하라. 2. 계량화는 계량화가 쉬운 것을 중요하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3. 계량화를 이용해 수치에 숨거나 기만하지 말라. 등이다. 예를 들어 테스트 커버리지가 99%라고해도 하나마나 뻔한 테스트들이 90%일 수 있다. 크리티컬 패쓰는 기계적으로 작성한 테스트 코드로 실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사고는 거기서 일어난다.

또 하나 버전관리 전략에 대한 것이 있는데.. 여기엔 전략도 전략이지만 문화도 중요하.... 역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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