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원칙"을 띄엄띄엄 다 읽었다.
나도 이제 연식이 낡아서...
"(황정민 목소리로) 내가 실력이 없지! 연차가 없냐!" 라고 말할 수 있는 몸이 된 관계로..
열거된 철학에 대한 상세한 소감은 생략한다. 나처럼 주행 키로수만 돼지인 똥차는 언듯 괴로운 책이기 때문이다. 노파심으로 설명하면, 나만 못 나가서라는 속물적 괴로움은 아니다. 알만한 진리들이 써 있어서, 나와는 이미 얼라인이 틀어져서 그런가보다.
...
존경하는 박성철님의 글을 보니 역시 스님답게 자애롭고 심오하며 철학적이고 시대를 아우르는 혜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거슨 거의 성불끕아닌가!! 어쩌면 도력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추론적 합리를 할 만 했다.
강대명님은 검색 중에 수시로 글을 만나 개인적으로 아는 분 같은 느낌이 든다. 만났던 글들과 책의 내용을 합치니 아 언젠가 같이 일했었다면 재밌었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마지막 장동수님의 글은 주의깊게 읽었다. 열거된 철학이 상당부분 일치하는데 나는 무명코더라 함부로 할 수 없는 발언들이다. 조금 생각이 다른 세부 내용이 있긴 있다. 네이밍과 일관성에 대한 생각이다. 역시 발언권이 없으므로 생략. 나는 코드빌런이다... 핳핳핳...
공용준님의 글은 현직 직책 직무의 격을 느낄 수 있었다.
이동욱(향로)님의 글 제목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말기" 자체가 중요한 개발자 원칙이다.
김정님의 글은 개발자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박종천님의 글은 언듯 관리자의 사명으로 읽기 쉬우나 성철 스님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가 1인 생산자이기도 하므로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할 사안이다.
박미정님의 글을 보고 에너지가 부러웠다.
이동욱(네피림)님의 글을 보면서 아.. 나도 잘생겨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우스 음악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