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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알못 단상

2018/01/16

암호화폐 결제가 속도가 문제라면, 새로 나오는 코인들 처럼 속도를 올리는 방법도 있겠으나...

내 생각에는 지금의 밴사, 신용카드사 같은 개념으로 연동된 결제 체인이 구성되어 느슨한 동기화를 수행하고 트랜잭션이 전체 동기화가 될 때까지의 시간을 감안하여 그 기간의 거래는 신용거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신용거래를 전제할 때에는 일단 완전한 실명화가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 이것은 암호화폐 철학과 위배된다. (암호화폐 철학은 약간은 아나키즘하고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뭐 실명화하지 않더라도 보증금 개념의 지갑을 생성하여 연동하는 기술 구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왔다면 신용거래로만 이뤄지는 갭(트랜잭션이 완료되는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암호화폐의 등락 리스크 대응안이 있어야 한다. 영화 표를 1청라=쌀 200그람의 가치(청라는 암호화폐의 단위)로 샀는데 트랜잭션이 전파되는 동안 1청라가 쌀 100그람의 가치가 됐네요??! 하면 이것은 커다란 위험이다. 따라서 결제 체인상의 회사들이 입을 손실을 보전할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고, 아마도 봇들이 운영하는 선물시장을 통해 헷징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이렇게 선물시장이 정상 궤도에 들어가면 또다른 투기판도 나오겠지만 봇들의 경쟁 평형이 이뤄지며 전체 등락폭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의 현물 가치는 수긍할만한 선상에서 인정될 수 있다. 아마도 거대 금융 관계사들은 블럭체인 기술을 탈중앙화가 아닌 반중앙화로 전환하여 제도권내의 승자가 될 방향을 모색하고 있을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신용거래 구간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반중앙화의 그림이 될 가능성이 있다.

.... 는 기초적인 상상이고, 국제적인 규모로 생각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퀸텀펀드 기술을 가진 금융 선진국 하이에나 기업이나 헷지펀드 사모펀드들이 다 잡아 먹을 가능성이 있다. 국가간 부의 차이와 옛날 옛적 리카르도식 무역이론이 합쳐지며 엉망진창이 될 것 같다. 예컨데 국가간 부의 차이에 관계없이 유로화 통합으로 갔다가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빵꾸나고 독일이 설거지 한다고 낑낑대는 상황이 이쪽 바닥에서도 어떤 무엇으로 나타날 것 같다. 브렉시트가 아니라 암호화펙시트를 선언하는 정치가가 나올 것이며 정부탓을 하던 국민들은 그를 지지하고 국민투표 통과한 다음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하면서..

... 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아픔을 거치고 결국 금융, 통화,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긴 할 것이다. 그 여러 아픔이 누구에게 할당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정보 빈곤층은 분명히 약탈 당할 듯하다.

아 내가 뭘 안다고.. 이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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