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성격하고 잘 안 맞는 툴이나.
요즘에는 몇 가지 장점에 따라서 도어즈를 추천하는 편이다.
테이블을 쓰지 않아도 된다.
도어즈에서는 모조리 엔티티/오브젝트로서만 취급한다.
테이블을 쓰지 않으니 데이터 구조는 오로지 계층만 존재한다.
도어즈에서 필드-레코드형 데이터의 삽입은 비추한다.
비싼 툴이므로 인습의 굴레 였던 표준 기안 문서 스타일의 템플릿에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
(이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닐런지 -_-;)
비싼 툴이고 최신의 툴이므로 템플릿 인습을 타파한 창의적인 문서 형식도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인습을 타파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외곽선, 라인, 폼에 대한 제약이 적다.
그리하여 마우스 없이 키조작만으로 셀간 이동을 할 수 있다.
테이블의 셀, 라인, 크기가 뜻대로 안 되서 G랄했던 숱하게 많은 밤들이여 안녕이다.
우리는 개발자지 문서작성기가 아니다.
템플릿이 정해지면 기계적 컨텐츠 입력에만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정해진 양식, 템플릿 자체를 위한 불필요한 노동량이 적다.
문서의 체계적 보관이 가능하다.
"내 하드는 우주요" 라는 시를 쓰고 안드로메다로 떠났던,
우리네 선배들의 무한한 하드 속에서 찬란했던 그들의 산출물을 도대체 찾아낼 수 없었던 것 처럼.
로컬에 널린 자료들은 무의미하다.
더욱이 혼자만 꿰차고 있는 어설픈 리소스를 "비전의 기술"인 양 로컬에 저장하고 습관이야 개발 조직의 적이다.
사무실 파티션 사이에도 존재하는 리소스의 밥그릇,
즉, 로컬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타파해야 할 구태와 인습의 결정체다.
도어즈와 같은 툴은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압박을 주고,
로컬 하드의 쓰레기집 같은 리소스 관리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리소스의 소통에 있어서 단일 채널로 고정하게 해주고,
리소스를 더 공유하도록 기술적/제도적 압박을 가해온다.
더 많고 복잡한 권한체계를 설정하기 위한 찌질한 관리정책들이 시행되기 시작하지만,
비싼 툴, 외산 툴, 고학력 컨설턴트들이 권하는 툴은 본의와는 관계없이 이런 악습을 추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현장의 경험보다 권위를 믿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관리자다.
워드로 익스포팅 해서 메일로 첨부해주세요 하는 것도 관리자지만.
사실 이런 툴의 도입은 그런 프로세스의 도입차원에서 이해할 것이 아니다.
인습을 타파하는 용감한 프래시맨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양상이라고 이해되어야 한다.
개발자는 컨텐츠를 쓰는 데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템플릿에 대해서 시간을 쓰고, 보관과 저장/추적에 대해서 진부한 삽질을 하고,
산출물의 소통에 대해서 정치적, 기술적인 찌질한 고민과 바이바이하기 위한 패러다임 시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