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시청. 전작보다 몹시 훌륭하다.
연상호를 몇 편 안 봤지만 재미있는 무엇을 잘 뽑는 한 편으로 웰메이드라 하기엔 어색하고 미숙한 무엇을 느끼곤 했는데 지옥2에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철학적인 탐구를 대사로 만들었을까 싶은 부분이 몇몇 있다.
유아인 대체로 나온 김성철 배우가 더 좋은 것 같다. 유아인은 그 특유의 캐릭터 때문에 극을 혼자서 잡아먹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김성철이 더 자연스러웠다.
정진수의 비밀과 목표가 겨우 그것이라는 설정도 좋았다. 그러니까 개자식 이카리 겐도와 같은 것이다. 사자에게 침식당한 그 모습마저도 겐도 같았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세계관 설정, 뭐하나 시원하지 않은 막바지와 엔딩이 좀 불만일 수는 있겠다.
그러나 고지와 시연에 이유가 없는 것처럼, 세계관 설정의 완성도를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닐까.
안성재라면 혹평을 했겠지만.
"왜 이유없는 설정이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