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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2024/09/19

하도 별로라고 해서 기대없이 봤는데 재밌었다. 극장에서 봤다면 돈 아까웠을 것 같긴 하지만.

제목 구리다. 압구정은 묵시적 표현할 때 있어빌리티가 넘치지지만 명시적으로 논하면 되려 없는 자들의 열등감이나 시기심, 호기심이 묻어나서 흥미가 떨어진다. 게다가 쓸데없이 된소리를 넣어서 나 코미디라고 알리는 것인지... 여튼 제목 구리다.

뜬금없이 터지는 개드립이라든가, 강남지역 성형외과 투어를 할 때의 경험도 떠오르고 해서 재미는 있었다.

정경호, 박정민의 짜증 연기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정경호는 여지없이 짜증을 시원하게 낸다. 나도 뭔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나 봄..

엔딩이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괜찮았다. 케이퍼 영화처럼 시원하게 끝났다면 그 또한 억지스러웠을 것 같다.

생각없이 개드립 코미디 보고 싶다면 추천. 내 시간은 대작, 명작, 걸작 위주로만 할애되어 있다면 비추.

정경호나 박정민 처럼 짜증내고 싶다.

나는 짜증마저 박탈당한채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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