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에바 서파큐 복습

2018/09/11

간만에 에바 서파큐를 복습하였다. 요즘 일체의 창작물을 읽지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살고 있는데 문득 생각나 짬짬히 돌려보았다. 마침 요 며칠 사이 수메르 신화에 관련한 책과 호건의 별의 계승자 3권을 끝냈으니 딱히 이런 장르로 고른 것은 아닌데 비슷한 부류끼리 얽혔다.

딱 이러니까 걍 인류가 절멸했다가 재탄생되믄서 기분나빠 막 이러면서 붉은 바다로 끝나는데 "계속" 자막이 뜨는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다 죽자 하는데 거인이 나타나 막 내가 아서 클라크다 막 그람서... 아야나미♥쨔응.. 하믄서...

나는 회의주의를 추구하진 않지만 확실히 회의주의자가 되긴 글렀따..

.
.
.

간만에 다시 보니 에바 서파큐의 퀄리티나 이야기는 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추억보정을 쉽게 용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일단 서,파는 도쿄3 혼자서 열연한 느낌이다. 중간중간 캐릭터 작화마저 불안한 부분이 보인다. 나디아를 셀프 패러디한 것이라고 우길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안노가 다양한 신비주의 소재들을 엮어서 치밀하게 구성했다고는 하나, 전반적으로 아무말이나 막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장면은 특유의 싸이코드라마 설정으로 흐르곤 하는데, 가이낙스 시리즈에서 수도없이 등장한 장면이라고는 하나 보고 있자니 닭살이 돋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에바큐는 확실히 나디아 프리크리 다이버스터 그렌라간의 유산을 받았다. 효과, 광선, 인물 등 인용된 부분이 수도 없다. 파라키스나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무엇도 보인다.

여윽시 가이낙스의 베스트는 건버스터/다이버스터 아닐까.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니 원펀맨이든 썬레드든 켜봐야겠다...









[t:/] is not "technology - root". dawnsea,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