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이북으로 샀다. 2권은 이북으로 나오지 않아서 책으로 샀다. 다 읽고 yes24 갔더니 이북이 있다... 하아..
최고의 하드SF 소설이므로 뭔가 평하기 어렵다. 이런 걸작에 내가 뭔 비평을 한단 말인가 그런 경외에 가까운 소설이다. 게다가 1권이 77년작, 2권이 78년작이다. 그 시절에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것은 여러모로 놀랍다.
전체적으로 학회 SF 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주인공들의 토론이 중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빠질 수 없다.
하드 SF의 "하드"는 종종 외계 문명과의 조우에서 살짝 붕괴될 수 밖에 없다. 아서 클라크처럼 천문학적 갭을 표현한 후, 더 이상의 거리 좁히기를 하지 않는다면 괜찮다. 직접 조우를 한다면 여러모로 설정 상의 어려움이 있다. 외계 생명체를 어떻게 묘사할 것인가. 방역 문제는.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는 어떻게 충돌할 것인가. 등등 아몰랑으로 퉁치지 않으면 "하드" 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이 소설은 설정상의 연관 관계 때문에 비교적 부드럽게 풀어나가고 있는 편이다.
뭔가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