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빅오 에바 라제폰

2011/03/07

http://novaj5.net/tt/index.php?pl=26 참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지적해도 될 때가 온 거다. 사실 지적해 온 사람들이 숱하게 많았지만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에바도 좋아하고 신카이마코토 감독도 좋아한다. 그리고 그 둘에게는 다소 쌩뚱맞은 공통점이 있다. 여기서 갑작스레 신카이마코토 감독을 열거하는 이유는 유래와 결말이 두 감독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다.

. . .

안노나 신카이마코토는 오타쿠 라이프에서 유래한 테크니션이란 것이다. 그것은 꼭 작화니 콘티니 카메라웍 같은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에바를 두고 꼭 하는 말이 있다. "20세기 애니메이션 기술의 총집합" 또한 그간 나왔던 유무형의 오타쿠 아이템들의 총집합.

성공하면 패러디지만 실패하면 표절 또는 원작훼손이 되고 잘 만들면 포스트모더니즘의 극치가 되지만 못 만들면 어설픈 재조립이 된다.

욕하는 것 같지만 사실 두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안노나 신카이는 성공한 감독이고 시작은 테크니션이었으나 완성은 아티스트였다.

...

개인적으로 세기말 정서의 무책임 엔딩들 이를테면,

Who am I? 또는 와따시와 다래? 류.

우리에겐 희망찬 내일이 있어! 하며 엉성하게 휴거의 빛을 보여주며 끝내버리는 형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다.

에바가 바로 그랬다. 벌써 10년동안 팬들은 에바의 엔딩에 대해서 다각적 분석과 추측을 담아냈지만 사실 거기서 우리가 건질 것이 있을까.

안노감독이 코디네이트한 논란이 아니라 세기말 정서에 적당히 기대어 큰 고민없이 에라 모르겠다 다죽자. 그 다음에는 나도 몰라.

그리하여 에바의 엔딩은 실망이 좀 있었따. 매트릭스도 마찬가지. 데츠카오사무 메트로폴리스는 음악빼면 별로였다.

대 놓고 뻔뻔하게 말하는 우리의 히로인.

"와따시와 다래?"

라제폰.

오타쿠적 재료는 안노감독이 20세기 애니리뷰 총집편 에바시리즈를 통해서 이미 익숙한 시대, 흔해빠진 오타쿠 아이템을 한발짝 늦게 들고 나와서 와따시와 다래? 하니까 아임 유어 빠덜! 하더니 오늘 밤 나랑 같이 있을까 하는데 "그런데..... 엣치는 안돼요" 하는 식이다. 에?

작화도 맘에 들고 묘한 분위기가 좋아서 끝끝내 보고 1.5번도 봤지만 약했다.

그래도 미덕이 많은 작품인데 발표시기가 안 좋았다. "NoVA_j.5의 날개공장" 블로그의 덧글에 보면. "명작은 못 되더라도 수작은 된다" 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럼 빅오.

예전에 감상평을 쓴 적이 있는데 날아갔다. 어디있더라.





공유하기













[t:/] is not "technology - root". dawnsea,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