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요즘 감상

2011/02/16

가리봉 오션스 일레븐 (단편)

베스트극장이 가끔 보면 걸작 또는 볼만한 범작을 잘 내놓는데. 얘는 볼만한 범작에 속한다. 일가족 사기+폭력 집단인데 서로 모르다가 유치장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는 내용. 야구선수, 코스닥 전문가, 보석 전문 감정가, 여대생가 조폭 넘버 투, 전문 사기꾼, 장물아비, 쓰리꾼 이라는 설정임.

진부하다면 진부한데.. 볼만함, 재밌음.

에르고 프락시 (진행)

이시대 최고의 우울&분열적인 앨범인 라디오 헤드의 OK Computer 에 수록된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곡을 엔딩으로 사용.. 선행방송판 부터 봄.

1화의 엄청난 퀄리티는 역시 1화빨이라는 증명을 하며 2화부터 작화가 무너짐. 그러나 여전히 기대하고 있음.

충사 (진행)

매 엔딩때마다 안구에 쓰나미를 일으키는 초감동작.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와, 시대와 세계관을 알 수는 없으나 전통적인 소재를 잘 이용.. 엔딩곡이 흐를 때 쯤에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

시리즈 전체에 이르는 연속성이 없고 단막극 형태라서 계속 보는 긴장도는 떨어짐.

문라이트 마일즈 (1-7권)

다시 읽는 중. 현재 출판사 바뀌어 재 출간 중. 7권 이후 구할 길 없음. 과학에 대한 고증이 철저한 작품으로 스페이스 키드의 욕망을 자근자근 눌러 채워줌.

플라네테스 (완결)

다시 읽었음. 위의 문라이트 마일즈와 같으나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내용. 혼자만 잘난 헛똑똑이들은 한 번 쯤 읽어봐야 할 추천서. 요즘엔 사방에 다 잘나고 고귀해서. P2P 시대가 아니라. PPPPPPP 시대라고 느껴지는 와중에. 엉뚱하게도 이런 SF 드라마에서 색다른 시선을 찾아냄.

요츠바랑 (~4권)

다시 읽음. 소소한 일상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관찰력에 찬사를 보냄.

허니와 클로버 (완결)

청춘명랑순정성장코믹스. 같은 계열인 저질(...) 트렌디 물인 패러키스와는 명료히 선을 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 역시 작가의 심리관찰, 소소한 일상에 대한 무한한 집중력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 찬사를.

20세기 소년(진행)

다시 읽음, 복습 3회째. 1화에 등장하는 자질구레한 배경에 이미 또래 친구들이 10-11명임.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은 질질 끌며 계속 가져다 붙인다는 느낌도 들지만, 복습을 할 수록 치밀한 설계로 구성한 스케일임을 알 수 있다.

블러드 플러스. (진행중 - 아웃)

원작은 라스트 벰파이어의 무지막지한 오라빨에 비하여. 기대를 가지고 꾸준히 봤으나. 결국 산으로 감. 갖가지 소재를 짬뽕시키다가 수습을 못하고 있음.

노에인 (진행중 - 아웃)

에스카팀의 부활이라는 미명아래 역시 산으로 감. 각 캐릭터들이 자기 만화에 적응을 못하고 극화와 모에와 코믹스와 환타지가 따로 놀고 있음. 오프닝은 시작은 요코칸노 삘인데. 어설프게 진행되다 감동도 못 주는 범작의 음악으로서. 누가 흉내를 냈는지. 아님 칸노여사가 삑사리를 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음.

아카기 (진행중)

마작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마작 만화. 내일의 죠를 보는 듯한 무거운 오라가 느껴짐. 최근 몇 화는 마작을 몰라서 조금 지루한 편이었음. 역시 DR Movie 가 수고. 서울 스튜디오 위문 특전이 엔딩 후에 나옴. 도박왕 카이지를 그린 사람 작품이라는데. 요즘같이 모든 캐릭터가 뻔뻔하게 뻔해지는 세상에 독특하고 성깔있는 캐릭터들과 시대상과 깊쑥한 고찰이 있음.

REC (진행중)

성우가 주인공인 러브 코메디. 러브 코메디들이 너무 뻔뻔한 와중에. 이 작품 역시 뻔뻔하기는 매한가지이나 클래식한 원조 러브 코메디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서 봐주기로 함. 원조의 냄새가 풀풀남.

U2 (전곡)

아쉽게도 돈내고 사용중인 muz.co.kr 에 별로 노래가 없음. 2005 그래미를 휩쓸었다길래, 그냥 다시 들어주고 있음. 요즘에 들을게 별로 없어서..

릴라는 말한다.

껍데기부터 빨간책인 소설. 시모라는 정체 불명의 작가의 투고로 부터 시작되어 현재도 작가는 오리무중. 영화화 까지 되었다고 함. 별 내용은 없는데 성적 판타지에 대한 작가의 문학적 센스가 돋보임. 야해서 지하철에서도 꺼내보기 민망함.

어바웃 어 보이.

TV에서 하길래. 휴그랜트 주연. 진짜 깸. 재밌음. 지극히 속물적이고 (그래서 인간적인) 한 븅딱같은 남자가 사람되는 이야기랄까. 겉으론 번지르 하나 인간적인 (그러나 평범한) 속물들이 나와서 그 속내를 들키는 내용들은 언제나 재미 있음.

축구, 야구.

덴마크전 삽질한게 좀 걱정됨. 진짜 유럽팀하고의 데이터가 별로 없어서. 한일 야구는 21세기 들어 가장 재미있는 야구였음.

이치로-박찬호의 9회말 2아웃 대결.
2사 만루에서의 허슬플레이.
이종범의 데드볼.
배영수의 빈볼.
이승엽의 삽질과 역전 홈런.

만화로 만들어도 좋고. 누가 이 소식을 말로만 듣는다면 "만화 아냐?" 라고 할 터..

야구를 본 적이 좀 됬지만.. 개인적으로 야구의 시대가 다시 왔으면 좋겠음.

Coldplay

대중적이고 말랑말랑하지만 때로는 말랑말랑하여 좋은 밴드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하는 밴드.

기타

요즘 삶이 중구난방이라 뭘 빼먹었는지도 모르겠음. 생각나면 이어 씀..

그러고보니 요즘 책을 너무 안 읽었다.
해마다 보는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올해는 안 샀다.
집에 가는 길에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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