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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에이 건담과 요코칸노, 토미노 요시유키.

2009/10/29

턴에이 건담은 여러모로 걸작이다.

메카닉, 등장인물, 세계관등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긴 하다.

턴에이 음악중에는 특이하게 인랑 OST에서 재인용된 곡이 있다. 인랑 OST 담당은 남편 미조구치하지메였기에 그러려니 한다.

출처 : http://chars.egloos.com/

∀ GUNDAM the MOVIE SOUND TRACKS - 혹성의 오후에, 우리들은 키스를 했다.

칸노 요코 님

폴란드 크라크프(역 주 - 폴란드의 옛 수도)의 가로수 아래의 소름끼치는 햇살 속에, 당신의 붉은 랜드 셀이 흔들리고 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8년이나 전의 일입니다. 여우같은, 너구리 같은 애교있는 얼굴. 그것은 그리고, 아우슈비츠의 가스실로부터 돌아가는 길의 초원과 같은 밝은 햇빛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햇빛은 들지만 가을이 깊어진 강제 수용소 사적(史跡)의 바람은 차가와서, 나와 아내는 예전에 게슈타포의 사관들이 몸을 녹였던 3층 감시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유리창에서 당신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방의 물건들은 그 음영(陰影)을 무리하게 강하게 나타내서, 한 때의 역사를 말하려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사적의 의미를 체감 할 수 있는 세대였지만, (그런 세대가 아닌) 당신은 그 물건들을 몇번이나 정면에서 응시하고, 관찰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물건들의 음영은 그림자가 아니라 현실이다 - 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그렇게 말할 수 없었던 것은, 당신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스튜디오에서 「월광접」을 위한 악곡을 들으면서, 당신은 그 때의 기억을 자신 속에서 만들었다고 하셔서 매우 놀랐습니다. BGM 몇곡은 토쿄에서는 도저히 태어날 수가 없는 날카로운 선율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각하고 계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체험이 기억이 되어 현재로 나타나는 것이 창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처럼 느껴버립니다.  

그러한 것을 당신은 '∀건담' 이라고 하는 작품에게 부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담이라고 하는 작품은 리얼타임이든, 픽션 속이든, '역사감각'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역사 감각을, ∀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하고, '사람의 역사' 의 감촉을 건담에 부여해, 건담과 ∀를“사실”로 해주셨습니다.

이건 매우 기쁜 일로, '창작을 한다고 하는 것'을 새로이 저에게 가르쳐 주셨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은 저에게 재능이라는 것을 사랑하게 만들고, 또 질투하는 일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질투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재능의 소유자와는 만나지 않고, 평온한 인생을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생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을 완벽한 여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재능은 뛰어난 것이지만, '일을 하고 있어도 때때로 노는 것 같은 모습' 은 제 배를 아프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하게도, 연주자들 앞에서 지휘를 하고 계실 때의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은 계속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분하게도요.

저는 당신에게 “너” 라고 부르거나, 무례하게 굴었던 기억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 영원히 자애(自愛)하시길.

토미노 요시유키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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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신

저는 괴로워했던 적이 없습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이미 돌아가셨습니다.친밀한 사람의 불합리한 죽음이나 사고, 악의, 물론 전쟁에 의한 이별의 경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찌기 토미노씨가 자기 자신의 아픔이 심해, 집으로부터 한 걸음도 나올 수 없었던 몇 년간을 보냈다고 들었을 때, 그렇게까지 상처입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모님이 '그런데도<콘크리트 위가 아닌>흙 위는 걸을 수 있었어요, 기분 좋다고." 라고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감독은 그렇게 생각한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몇 년간, 안개 안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다친 마음의 상태를 배려하는 것은, 저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마음을 닫고 있어도 다리는, 몸은 흙의 부드러움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에, 인간의 불가사의를 느꼈습니다.

턴 A 라는 작품에 관련되면서, 제가 '병에서 치유된 토미노 요시유키' 가 흙을 밟았을 때의 느낌을 길게 생각했던게 기억납니다.

크라크프의 수용소 자취를 방문했을 때, 누군가를 상처입히겠다 - 라는 어두운 정열을 몇년동안 쭉 가지는건, 나는 할 수 없다 -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꼭 타인을 향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히는 것이라고 해도 같은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생각(고뇌)하는 척하면서 슬픔을 말하는건 천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을 아는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음악을 내기 위해,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하는 동안, 행복이라는 것, 지금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자신을 눈치채기도 합니다.

저는 사랑받으면서 자란 기억이 있어서 제가 알지 못하는 큰 힘에 지켜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흙의 따뜻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느낌의 음(音)을, 토미노씨에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문장이 본업은 아니기 때문에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판의 엔딩에 흐르는 모든 곡들이 당신이 보낸 러브 레터의 답장입니다.

그리고, 또 같이 놀고 싶습니다.

칸노 요코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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