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온] 길동전쟁 2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난 내가 얻어야 할 것들을
저절로 얻게 되고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그것들에게 조금씩 멀어짐을
하루하루 확인하면서
어릴 적 꿈들에게서 천천히 멀어 져가
단지 세월의 힘으로 내게 충성하게 된 그 녀석들에게
어젯밤 술이 덜 깬 눈빛
악취를 풍기며 조용히 물어봐
어디 짱박힐 데 없냐고
후렴
차라리 나에게 총과 실탄을 다오
무기력한 이 젊음을 겨냥하고
마침내 과녁이 찬란히 부서질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단지 조국의 힘만이 나를 떠밀고 있어
개처럼 살라고 죽어서도
이땅 의 거름이 되는 거라고 가르치고 있어
나도 피 할순 없겠지
세계와 우주를 꿈꾸던 소년은 이제 남한의 신용불량자
나만의 잘못은 아니야 그래도 갚아주겠어
쪽 팔리니까
언젠가는 나 역시 다 받아들이겠지
나만 혼자 살 수는 없으니까
모두들 다 그렇게 살다가 죽어갔대
그저 이 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민족주의 다음엔 신자유주의.
어떤 이들에겐,
이젠 국가에 대한 증오만 남았다.
뭐. 지금은 실용주의 숭미주의 신자유주의 9회말 패전처리 정권입니다.
자본의 녹을 먹고, 비교적 호의호식하는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서도..
노무현 전대통령은. 아마도..
조중동 문제, FTA, 이라크 파병, 부동산 폭등. 이런 것들 보다도.
비정규직문제를 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은 박노자 교수가 쓴 "당신들의 대한민국" 2권에 나오는 대목이다. 정확한 구절이 기억나는 건 아니고 맥락에 따르면 이러하다.
김대중 정권들어 지엽적인 민족주의를 부정함으로서 들어온 것은 신자유주의적 논리 뿐이었다.
물론 나는 DJ를 존경하긴 하지만 박노자 교수의 설명에는 대체로 수긍하는 편이다. 민족주의의 타파를 신자유주의가 했다는 주장은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