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내러티브

2008/08/17

스타일 영화에 내러티브 탓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캐릭터를 이용해서 오락영화를 쉽게 진행시키는 방법은 이런 것 같다.

전형적 캐릭터를 관객의 스키마를 이용해서 단시간 안에 납득시킨 후, 그 캐릭터에 의존해서 진행시키는 것이 값이 싼 것. 사실 이 전형성은 헐리웃을 비롯해 인류가 오랫동안 구축했기 때문에 실마리만 주면 된다.

생각나는 데로 써보면.

  1. 말많고 총 잘 쏘는 흑인 형사.
  2. 과묵하고 여자를 기피하는 동양 형사.
  3. 돈보다 개인적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한 개마초
  4. 이것이 애국이라는 자기 만의 가치관에 절대적 신뢰를 가지고 있는 노인네
  5. 조연 삼인조 (바보, 뚱보, 걔중 똑똑한 안경잽이)
  6. 폭력 선배 (스마트 뚱보 + 카리스마 키다리)
  7. 어딘가 치명적 약점이 하나 있는 싸이코패쓰.
  8. 노처녀 능력자
  9. 일상이 찌질하나 저도 모르는 먼치킨 스킬을 가진 찌질이.
  10. 속물인양 행동하지만 어쩌다 보니 정의감을 보여주게 되는 고독남

걍 대충 쳐대도 10개는 되네 ..

일일 시트콤처럼 캐릭터 형상하는 데 5편을 쓰고 그 캐릭터에 의존해서 오락을 풀어가기에는 영화는 짧다. 빨리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뤽베송 영화의 캐릭터들은 꽤나 전형적인데 레옹도 마틸다도 게리 올드만도 사실 사람들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전형성을 쉽게 구체화해놨다. 전래동화의 선인과 악인, 약한자와 강한자.

이러한 구체화 작업을 폼나게, 대중적으로 성공하면 "최초"라 부를 것이고, 그것을 보고 "최초"를 연상하면 "아류작"이 되는 듯 하다.

뭐, 흥행만 잘 되면 장땡이지 아류작 캐릭터라는 말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능 -_-; 공각기동대가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면 매트릭스는 그냥 공각기동대의 아류작이거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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