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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마스

2005/09/15

어쩌다 보니 두 번 봤다.

제목에 Mars 라는 단어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보고, 어쩌다 또 봤다.

지금에 와서 영화 해설을 보니 비평가들에게는 혹평을 당했다고. 나는 재밌었다.

일단 과학적인 고증이 이채롭다.

우주선은 자전하여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을 만든다. 아폴로때도 같은 방법을 취했으며, 중력을 만들고, 태양과 가까운 곳에서는 열교환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

데브리에 의한 치명적인 피해 장면이 나온다. 데브리는 보통 우주 쓰레기를 의미하나, 영화에서는 다른 인공적이지는 않은 파편에 우주선이 손상을 입는다. 우주공간에서는 진공이기 때문에 저항이 0에 가깝고,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작은 볼트 하나도 치명적 손상을 줄 수가 있다.

EVA extra vehicular activity, 선외활동이 나온다. 우주유영은 비교적 잘 묘사되었다. 수소기체를 연료전지와 공용으로 밸런싱해가며 분사하는 것도 그렇고. 우주공간에서 사람이 어떻게 죽는가도 묘사됐다. 실제로 그렇게 죽지는 않는다고.

화성의 인면암이 나온다. 바이킹 시절부터 이미 관측된 바 있어 수많은 SF적 상상력으로 묘사되었던 소재이자만 최근 마스 옵저버였나, 폭풍에 의해서 사라졌다고 관측되었다. 결론은 바람이 만든 우연한 형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면암은 그렇게 안 생겼다.

간단하게 화성 탈출한다. 좀 어이없다.

간단하게 화성 진입. 역시 어이 없다.

화성에서의 자급자족을 다루고 있다. 바이오스피어 프로젝트가 다 실패로 끝난지 이미 십년은 된 것 같다. 그렇게 쉽게는 안 될 듯.

영화 컨택트의 경우 상당히 어리버리한 결말인데도 비교적 감동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있는데 반해서, 다큐 처럼 진행하다 지루한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어리버리 덩기덕쿵덕 하고 끝나버린다.

원래 외계와 접촉하는 씬은 묘사하기도,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어렵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식으로 결말이 나는 것도 인정하긴 하겠는데 좀 부족했다.

그 시기에 본 레드플래닛은 왜 아무런 기억이 안 남아있는 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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