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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

2005/06/13

본디 스타워즈를 비롯한 스페이스 오페라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메가박스 1관 DLP, 화질 최고, 음향 최악.

초반의 전투신을 보면서 스틱을 잡고 오락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엑스윙, 타이파이터, 사기 유닛 타이어드밴스의 막강 운동성을 떠올렸다.

EMM386의 악몽도.

홈월드2가 스크린으로 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카메라의 운동을 따라가는 듯이 몸이 기우뚱 기우뚱 빠져들었다.

웅장하고 입체적인 전투신이 멋지긴 했지만, 3D 질감은 영 컴퓨터의 그것이라 이래서는 E3 쑈에 나오는 티저 영상들과 비교해서 큰 우월성이 보이지는 않는 느낌도 들었다.

큰 기술이 들어가는 화면 움직임에서 살짝 프레임이 못 쫓아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 탓일 것이다.

오비완이 이완맥그리거이고 아미딜라가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완맥그리거 하면 트레인 스포팅,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이미지이고, 나탈리포트만이라고 하면 어릴적의 모습만 떠올라서 그런 것 같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상영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금 늘어지는 느낌도 들었는데, 짧은 시간내에 할 이야기 못 할 이야기 다 하느라 쫓긴 절박한 편집이 보였다. 원래 스타워즈의 전통적인 편집 방법이라고는 하나, 포스터까지 전통성을 고수하니 20대 이하의 팬들은 그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겠다.

귀여운 3D 캐릭터들의 연기는 좋았고, 칼싸움들도 괜찮았지만 무용같은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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