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책인데. 요즘은 이래저래 핑계가 많아서 다 읽는데 좀 걸렸다. 초창기 사회주의 이상향을 그린... 어쩌구저쩌구 교과서 나오는 이야기가 줄줄 나온다.
몇 가지 스크랩할 중요 구절이 있는데. 추후 정리해야겠다.
그 시절 이런 글을 쓰는 천재가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사회상, 경제, 국방, 종교, 철학 등등에 아우르는 폭넓은 식견과 안목과 통찰력에 경탄.
사회주의 사상서라고 말하기에는 뭣한, 말 그대로 이상향에 대한 판타스틱한 스테이지의 책이다. 20세기 폭풍같은 이념의 시대를 맞이하는 스테이지의 책과는 거리가 있다.
온 국민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거시기 지상낙원.. 하는 핵 보유국 외교 강국..과의 괴리는 더 커진 시대고.
그러나 저러나 정작 토마스 모어는 이 책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니.
주석에는 시대 여건상 그를 변호하고는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 덧1
책 뒤에 나온 범우사 문고 시리즈 목록을 간만에 들여다 보고 있자니.
감회는 새롭고. 욕심은 불끈불끈... 에다가. 게으름과 나태함에 스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