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문화_

“Moon”, ∀ Gundam OST 中, Yoko Kanno. + 관련 곡 소개.

2002/12/30

건담 역사상 가장 폼안나고 기괴한 시리즈.
턴에이 건담.

말도 안 되고 형편없는 메카닉에 요상한 인물 설정과 사회적 배경.

예를 들어.

  1. 메카닉이 못 생겼다.
  2. 배경은 근대 미국에 가까움.
  3. 건담 연표상 극 후반부면서 독립적인 이상한 연표.
  4. 건담을 발굴해서… 즉 주워다 씀 -_-;
  5. 나노 머신등, 원작의 그럴싸한 SF적 소재를 차용.
  6. 반 리얼리티스런 내용은 그다지 없음.
  7. 선남선녀 얼라들이 먼치킨 조종술을 쓰다가 징징짜고 하지 않음.
  8. 작화 개판. 헌데 일관되게 유지되는 품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담 역사상 가장 그럴싸한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 건담 속의 그 전형적 캐릭터가 아니고 모든 캐릭터가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춤을 춘다. 2화까지 보면 50여화에 이르는동안 눈을 뗄 수 없다. 요코 칸노의 음악에 풍덩 빠져든다. 앞서 이 작품의 기괴함에 대해서 먼저 까댔지만 그 보다는 미덕이 훨씬 많은 시리즈였다. 건담 시리즈 중에 좋아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08소대, 0083과 더불어 빼놓을 수가 없는 작품.

OST 중 “Moon”이 특기할만 하다. 명곡이다. 헌데 이 곡의 주요 파트는 미조구치 하지메(남편)가 담당한 “인랑” OST 中, “Fragrance Rain”과 똑같고, 인랑과 턴에이의 여러 곡에서 다시 차용하고 있다. (예 : “She’s so high”) 음악도 프로그래머들처럼 객체지향적으로 만드남;; -_-? … -__-??

일어판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일어판은 좀 어색하다. 요코칸노는 라틴어나 불어, 또는 다른 짬뽕의 특이한 언어나 소위 외계인 언어까지 사용한 바 있고, 그 특유의 신화적인 느낌을 이국적인 언어의 차용으로서 극대화 시키는 재주가 있다.

요코칸노의 디스코그래피를 차분히 관찰해보고 있자면. 미조구치 하지메와의 만남 이후로 오케스트라의 사용이나 대편성, 클래식한 느낌의 차용을 하는 데 있어서 확실한 레벨 업을 느낄 수 있다. 하지메의 영향을 많이 끼친 것으로 알려진 “나의 지구를 지켜줘” 부터 시작한 이 기조는 “에스카플로네”에서 레벨 업이 완결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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