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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각

2024/04/03

균형감각을 본인의 개성과 역량으로 내세우다가는,
결국 균형을 잃은 지성인의 반지성적 몰락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들이 타임라인에서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 때 존경했던 그 사람과 이 사람이 저러고 있다는 것은 쌤통이다가 아니라 안타까움이다.

"나는 틀리지 않았어"

... 문득 한 편으로,

균형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박노자의 편향적인 로맨시즘을 가끔 읽는다. 로맨틱이라 성공적인 그의 글은 대개 편향성이 노출되어 있으나 공평주의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서 노출된 편향성으로 하여금 글을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한 편, 공평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해보려는 시각도 불러일으킨다.

좋아하면서 싫어하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학자적 면모다. 나는 어쨌든 그의 글을 다 동의하지 않아도 그가 로맨티스트라 좋다. 아참, 로맨티스트라는 판정은 그냥 내 생각이다. 그런 식의 시각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나에게 그의 글은 이념에 대한 스탠스나 삶의 모습에서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냉정한 논리 추구만으로는 이를 수 없는 어떤 자세가 묻어있다. 물리학자들이 수학의 아름다움을 칭송할 때 어떤 로맨시즘이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박교수의 글들에서 느낀점 중 한 꼭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공평주의는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 다시 허두로 돌아가면,

역사, 정치, 과학이나 경제든 뭔가의 권력투쟁 등에 대해 공평주의를 완성한 분들이 있다.

"내가 반지성이라고? 아니야 님들이 무지한 대중이라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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