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따리 개발자가 되믄 전공이든 아니든 새로운 언어나 아키텍이라해도 아무래도 코드 몇 줄 바까라 해서 몇 배 빠르게 만든다든지 아키텍도에서 마우스로 블럭 하나 쭉 옮겨서 기계수를 줄이거나 스키마 주섬주섬 만지거나 인덱스 하나 박아서 몇 배 빠르게 하거나 야 이건 그냥 만들지마 해서 품을 아끼거나 하는 능력이 생기곤 하는데 관리자 입장에서는 야가 나잇값 연봉을 받는데 걍 노는 것 같아서 이 늙다리 개발자는 주기적으로 자기증명을 해야하는 귀찮음에 처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야 관리자 트리를 타면 이제 평생을 해 온 개발 커리어는 끊기고 새로운 커리어로 리부트된다. 개발자 출신의, 개발조직 리더의 역량으로서 개발 능력은 대부분 어너더 원일뿐이라 쥐콩만큼의 지분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기 관리자 테크라는게 이게 이제 뉴비라 좌충우돌 망하기 일쑤고 적성에 안 맞고 소질이 없기도 하고 소질이 있으나 낯이 간지러워서 이게 뭔 정치 협잡이야싶어서 뭐 나름 나잇빨로 굽신스킬을 장착함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로서의 성공이 쉬운게 아니다. 망해도 자기 역량 부족 탓이 아니고 흥해도 운빨이라고 여겨야 마땅한 케이스를 자꾸 봉게 나가 그나마 있는 나으 기술 역량을 내던져도 되나 하는 상황에 처하는 거시다.
한 편 늙다리 개발자는 늙다리 임금이 자동인데 최전방에서 진도 뽑는 일은 또 잘 못하고 트렌디한 것도 잘 모르기도 하고 아니 사실 이 늙다리들은 트렌드 유랑에 지쳐 이제는 거울앞에선 관조적 전지시점에 이르러 있으니 회사들은 맥을 짚을 신령님은 필요없다하고 SCV가 아닌 씨즈탱크는 안 뽑는다하니 어쩔수 없이 관리자 시켜주세요 할 타이밍엔 이미 늦었어 너는 역랑이 안 돼 라는 소리를 들으며 이제는 자기증명이고 머고 조개구이집이 괜찬나 대만 카스테라가 괜찮나 하다가는 우리가 무슨 민족입니까 엄마가 등싸대기 때릴때 공무원 공부할껄 하는 그런 것이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