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는 대학원 연구실에 쓴 것이 아니므로 나경원 이야기 아님. 후순위 저자 이야기임.
연구실들은 핵심 연구 주제들이 있고 이 주제들은 멤버들이 졸업하면서 대물림하기도 한다. 대물림하는 연구들은 계속 빌드업을 하고 논문도 쓴다.
남의 아이디어에서 빌드업한 연구들은 보통은 그 연구를 참고문헌에 쓰면 땡이나, 연구실이라는 것은 한 식솔이므로 원 저자에게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하고 선배님 그거 이케 저케 맞아요 아 귀찮아 죽겠는데 왜 또 전화질이야 재현이 안 되요 엉엉 나도 몰라 기억 안나 야 그거 망한 연구야 하지마 바빠 하지만 그걸 이케저케 바꿔보면 될 지도 몰르는데 니가 하든지 뭐 이리이리 하여 나 자신은 귀찮아서 대충 뭉개고 끝냈지만 연구에는 기여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논문은 나오고 어쩌면 내 이름은 액날리지에 기재되야 마땅하지만 액날리지는 나같은 찌끄레기 졸업 직장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ㅋㅋㅋ
그리고 세월은 흘러 이직해야겠다 이력서 써야징~ 하고 내 논문 제목도 기억이 안 나네 하고 검색을 하는데 이거 뭐야 내가 이런걸 썼나? 헐 우리 실험실이네? 제목을 보니 내가 하던거 바통 타치 받은 거 같은데...헐...내가 4저자네.. 뭐여 이거.. 아 1저자가 걔구나.. 그때 그거네. 망한 연구 살렸구나. 졸업은 잘 했나보네... 전화 한 번 해서 좋은데 다니면 이력서 넣게 구멍 좀 알아달라 해야징~★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저는 석사 찌끄레기를 2배속으로 하고 논문도 거의 안 써보고 나와서 아카데미아의 거시기를 잘은 모릅니다만 서당개 2년이면 헬로월드를 짜는 법이라 이 정도는 대강 맞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