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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2018/12/31

세간에 경기가 안 좋아서 연말 분위기 안 난다는 말과 달리...

올해 나는 해마다 가는 겨울 온천 여행을 생략했는데도 불구하고, 연말 분위기라든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나는 연말이었따.

이거슨 어쩌면 육아나 연애와 연동된 것은 아닐까. 집에 얼라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연말 분위기를 내야 한다. 연애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연말 분위기가 더 무르익을 것이다. 소확행이 트렌드면 이 역시 연동되어 있을 것 같따.

올해 3년만에 모인 송년회가 있었고 4년만에 모이는 신년회가 예정되어 있고 뭐 그렇다. 연말엔 자고로 퍼마셔야 된다는 분위기가 사라진 시대지만 간단한 한 잔 정도의 모임이 더 많았따. 모임의 구성원들이 이제 얼라들도 좀 컷고, 아내님 눈치를 넘어서 이제 욕을 먹어도 나올 수 있다거나 니 한 번 나 한 번 나가면 된다가 정착된 성숙한-_-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이리라.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 낳고 연애도 안 하는 시대에 커뮤니티는 온라인이니 연말은 점점 더 쓸쓸 해 질 것 같따. 눈꼽만한 여유가 있다면 헬조선보다는 해외가 낫고 가족 지인 선후배보다는 낯선 곳에서의 인연이 서로 끼칠 오지랖이 적다. 퍼마시고 꼰대 스플래시 댐지 폭발하고 술깨서 후회하고 막 그랑기 연말인디 안타깝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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