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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적체 단상

2018/01/17

http://infuture.kr/1650

늘 좋은 글 올려주시는 유정식 (Jungsik Yu)님 블로그.

링크된 글 과는 그다지 관계없는 단상. 글을 읽고 있으니 경영 부전공한다고 깝칠때 경영과학 시험에서 공식이 기억안나 간단한 편미분으로 유도했다가 오답 판정 맞고 B+ 맞은 기억이 난다. 그건 그렇고.

무관계 1.

꼬꼬마 시절에 김어준 형님하고 그 친구 분 및 게시판 네임드와 기타 쪼렙 떠거지들하고 종로 어디서 술을 마실 때였는디 다가오는 대선에 슨상님이 당선된다면 인사적체 해소가 걱정이래해따. 지금 군관민 각양각색으로 호남 차별에 의한 인사적체가 심한데 이게 한 방에 풀리면 역폭풍을 맞을 터 어찌 대응을 할 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주요 요직엔 호남 인사가 등용됐지만 그마저도 밸런싱을 탄 것이었고 탕평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따. 인사 적체에 대한 배려가 확실히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닌 것도 아니고 어정쩡했는디 그 바람에 적폐 청산은 늦어졌지만 당시로서는 적당한 혼란 속에 잘 수습한 것 쯤으로 평가한다.

무관계 2.

어디에서나 인사에 의한 정치 장난은 있는 법이다. 회사란 것이 좀 커지면 걍 내년에 잘 될 사업 못 될 사업 가만 둬도 될 사업 자원을 때려박아도 어려운 사업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사업인데 단기 실적은 일단 망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업 등이 있는데, 좋은 줄을 잡은 님들은 주로 잘 될 사업, 어렵지만 이미 난제는 극복하여 꽃길만 남은 사업, 가만 둬도 돈 버는 사업 이런 쪽에 배치된다. 자수성가형에 실무형에 능력은 있지만 줄도 없고 줄 만든다고 돌아댕기지도 않는 리더들은 주로 단기적으로 망하지만 꼭 해야 할 것 같은 사업에 배치되어 고생크리 먹고 실적 안 좋다고 평가 크리 먹고 그 상무님 일잘한다고 소문 났더니 별거 없네 이딴 소리 듣다가 어딘가의 한직으로 가서 이제는 내 누님같은 실무도 까먹고 살고 뭐 그런다. 특히 뉴스에 종종 나오는 그 분은 팬시하고 쿨하고 역경을 극복하여 신사업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한, 그리고 곧 꽃길이 열릴만한 사업에 돌아다니셨는데 디테일은 몰라도 대충 퉁쳐서 평가하면 가는 곳 마다 마이너스를 내셨으니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소리를 들었따. 뭐 그 분만의 탓은 아니다.

무관계 3.

우리 회사는 팀장 임원 외 모두가 매니저다. 나이를 먹는다고 원래 갖고 있던 직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신 경향과 조금 떨어질 수는 있어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는 것이다. 학부 시절때 구조공학 교수님이 니네가 돌리는 툴로 구조해석 해서 라인 드럼 프린터로 뽑으면 종이만 한 트럭인데 나 같은 사람이 하면 요약집 봉투 겉면에 계산해서 딱 취약점 뽑아 줄 수 있거등. 이라 하셨다. 이것이 짬인디 직무와 짬과 관계없이 나이를 먹고 직급을 못 찾으면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은 좀 아까운 사실이다. 내가 볼 땐 그저 좋은 인력을 낭비하는 느낌이다. 저 사람 인건비면 쌩쌩하고 일잘하고 말잘듣는 3년차 2명을 더 뽑는데라는 이의가 있을 수 있으나 짬이라는 게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니까. 직급이 없으니 직급 유지비가 들지 않고, 재교육 비용이 들지 않으며 기업문화 얼라인 하는 시간 비용이 들지 않으며 심지어 이 사람들은 갈 곳도 마땅치않고 모험할 용기도 별로 없어서 도망도 안 가. 이런 사람들에게 자꾸 직무적 직무를 찾아 주지 않고 직급적 직무를 찾아주려고 애를 쓰니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이 사람들은 이 사람들대로 직무능력이 퇴화되며 점점 더 회사에서 쓰기 어려운 사람이 된다.

무관계 4.

우리 회사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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