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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잤다

2017/12/27

24일 밤에 닥터스트레인지를 봤다. 개그 장르가 나랑 잘 맞았따. 하지만 악당을 물리칠 무렵에 잤다...

25일 밤에 킹스맨 새판을 봤다. 개그 장르가 역시 나랑 잘 맞았따. 게다가 악당들 유니폼이 우리회사 사내 해커톤에서 나눠준 잠바랑 똑같은 디자인!! (이걸 도대체 어디서 입으라는거냐 -_-) 그리고 악당을 물리칠 무렵에 또 잤다...

나는 역시 23분 13화 2쿨 26편에 최적화된 인생인 것 같따.

98년쯤인가의 크리스마스이브에 학교 기숙사에서 나데시코 전편을 VHS로 본 적이 있따. 우리는 흐려지는 의식을 붙잡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야! 해가 뜬다! 하면서 결국 26편 엔딩을 보고야 말았따. 시청이 끝난 후 기숙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4월 이야기를 틀어줬따. 그리고 주인공의 첫사랑이 이뤄질 무렵에 또 잤다.

크리스마스를 잠으로 타임슬립 한 다음엔, 아마도 저녁 즈음에 기어나와 어슬렁어슬렁 스타를 한 판 하고 호프집에서 찌질스런 쏘야 같은 걸 먹고는 당구장에 갔을 것이다.

아차. 그게 아닌 것 같따. 기억이 틀릴 수는 있는데 아마도 어떤 열정 넘치는 교수님 수업의 과제 발표가 다음날인가 있어서 그걸 준비했던 것 같따. 종강 후에 방학을 시작한 지도 한 주는 지났을 성적 확정 임박 시점에 과제 발표일을 잡으시더니 시간 안 되는 사람 손드세요 하는데 한 두놈이 손들었따. 사유가 뭔가? 하는데 저.. 그 전에 입대하는데요..라고 했따.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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