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페친님들이 김종인에 대해 지대한 네거티브 의견을 갖고 있는 관계로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먼저 저 또한 김종인에 대해서 네거티브 의견을 갖고 있다고 미리 적고나서.. 음모론 하나 적어봅니다.
...
김종인은 공각기동대 TV SAC에 나오는 아라마키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의도한 바를 컨트롤 하는 것과, 의도하지 않았지만 흐름이 그렇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내버려두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정검 합동 당선무효 지역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고, 보궐선거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때 야권에는 쓸만한 카드가 많이 남아있는데.. 필리버스터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묵직한 깔때기들이 있다. 스스로 생존가능한 님들이다. SAC 막판의 아라마키 같은 느낌이다. 이들이 적진에 가서 패할 수도 있고, 원래 자기 지역구를 버릴 수 없다고 고사할 수도 있겠지만 전략적인 아젠다 셋팅에 있어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인이 거기까지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다.
...
비례대표를 그 모냥으로 구성한 것은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며, 역시 저는 김종인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의견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더 쓰고 싶은 의견은 좀 더 있네요. 저는 운명론자입니다. 재수없는 그 냥반이 느닷없이 등판 한 것은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