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폭발기를 윈도우 95부터 라고 치면... (혹자는 O양 비디오라고...)
개인의 저작물(사진, 글, 추억 및 기타 저작물 포함)를 웹상에 보관하기 시작한지 17년쯤 되는 것 같다.
본격적인 것은 대충 10년전이라고 치자. 블로그 오래 한 사람들이 보통 10년을 말한다.
디카가 보급되고 하드에 쌓여가는 사진은 두 번다시 찾아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디카의 폭발적 보급기를 대충 5년전이라고 치자.
"지속가능성" 이라는 단어를 아무곳에다 붙이는 걸 보고 이게 뭥미 했는데. 이제 "지속가능성"을 궁리할 때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저작물을 가장 오랫동안 관리해준 곳은 아마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다.
서비스가 접혀서, 설치형 툴 업그레이드가 귀찮아서, N모 블로그의 프레임 구조가 밥맛이라서, 이리저리 이사다닌다. 이사다니보니 도로 N 블로그로 리턴하기도 한다.
왜? 지속가능해보이니까.
텀블러는 섹시하다. 워드프레스는 강건하다. 쓰고 싶다. 이들은 20년 후에도 살아남을까?
아예 저작물을 반쯤 소모성으로 취급하는 방법도 있다. 어차피 반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어렵다면, 분산된 정보의 생명주기를 적당한 마진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다.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뭐 어쨌든.. 일단 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서비스가 개망하는 일이 있어도 자생적인 엑소더스 솔루션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의 포장 이사 서비스는 geeky 한 사람들이 주도한 불편한 서비스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꽤 편리한, 혹은 유료인 서비스들이 나올 공산이 크다.
티스토리는 기능에 불만이 많다. 하지만 우리말로 쓰기 좋다. 쓰는 사람이 많다. 이 역시 이사소동이 발생했을때 포장이사가 가능할 것이다. 사실 그 마저도 귀찮다.
궁극의 지속가능한 서비스는 뭘까 내 도메인을 따고 정적 html로 남기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