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P이 있던 시절에도 POP3를 고집했던 이유는,
내 편지는 내 하드 디스크에 존재해야 안심이 됐기 때문이다.
세월은 흘러흘러 구글 서버에 들어있는 내 지메일도 믿고 쓴다.
데이터에 대한 집착을 적당히 포기한 탓도 있지만,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도 크다.
구글이 걸러주는 스팸에 별다른 불안감이 없다.
중요한 메일까지 휴지통으로 보내진 않았겠지 하는 기술적 안심이다.
MP3 수집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쥬크온을 지나 벅스에서 사서 듣기 시작한 것도 오래됐다.
소유해야만 내 것이라는 관점을 버렸다는 뜻이다.
없는 곡이 하도 많아서 어쩔 수 없는 것은 다른 루트로 입수하지만
만만한 곡들은 보이는 족족 하드에서 지우고 있다. 로컬에 있는 것들은 공해가 되기 쉽상이다.
유효한 로컬 저장소라면 아직도 디스커넥트 상태인 자동차와 MP3P 뿐이다.
그런데.......
이 벅스 야 이 XX식들이 내가 구매한지 1년 된 곡을 지우기 시작했다.
간만에 쿠폰 하나 끊고 들어봤더니 이게 뭐하는 짓이고?
원래 약관이 그랬던 것 아니겠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