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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개같은 가을이 왔다.

2009/10/06

개같은 가을이 다시 찾아왔슴니다.

내가 기르는 건지 길러지는 것이 난지
텅빈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말티즈 까비도.

이제는 내 누님같은 거울앞에선
두 번 다시 연주되지 않는 낡은 기타도.

수확은 옘병할 미련의 계절.
개같은 가을이 또다시 찾아왔쿤요.

전어는 깻잎에 싸먹어야 맛있고
가을엔 최승자가 제철입니다

개같은 가을이
사랑하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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