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여가수가 싸바싸바 하던 서기 2000년은.
이미 9년전에 지났다.
. . .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린 그 시절 소년들의 모습은 7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우리 또래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가 않았다.
LG가 아직 럭키금성이던 시절, 오사카 만국박람회와 흡사했던 서울국제무역박람회.
21세기를 그린 일러스트를 볼 때 마다 두근거렸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우주 식민지에 여행을 가는 시대. 21세기!
허나 그 수 많았던 꿈들은 과학교양 도서 안에서 초속 11.2km를 넘지 못했고
어제와 별 다름없는 21세기가 왔고
우리는 30대가 되었고
그리고 나는 먹고 살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