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밥하기도 귀찮고 순대국이나 한 그릇 사먹기로 했다.
순대국집에 가니 북한 미사일-위성 발사 속보가 계속 나온다. 이어서 NHK발 속보 북한 미사일 발사 완료가 나온다.
아내가 무섭다고 한다. 나는 말했다. NHK 속보라니 설레발이야. 뭔간 있겠지만.
순대국을 다 먹을무렵 다시 오보라며 속보가 뜬다.
한 두번도 아니고 순대국 한 그릇을 비우기도 전에 속보에 오보에 난리 부르스를 땡기는구나.
일본 지도부는 소풍을 떠나기전 초딩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MD 실험을 하고 싶으니 제발 쏴 줘!!
. . .
나도 미사일이 무섭다. 전쟁도 무섭다. 뽀글이 형도 무섭다.
그러나 공포의 실체는 항상 혼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