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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이미징

2009/02/08

LED 색깔 진짜 아무거나 막 쓰는 거 좀 촌스러운 것 같다. 차량 또는 차량 아닌 중심으로 보면 이렇다.

네온 포함 보라 계열은 자아 과잉의 느낌이다. 양카의 이미지. 드레스업 풀튜닝한 차량의 사이드 스컷 하단, 도어 하단. 나 잘 나가는 천재 괴짜 부자야. 좀 알아줘.

블루 계열은 젊은, 첨단, 도시의 이미지를 차용할 때 쓰는 것 같은데 그거 다 오해다. 그린을 조금 섞으면 그나마 냉정함, 창백함, 절제미가 나는데 고휘도 뿅뿅 아무데나 써서 광공해의 주범인 듯.

직광 : 고휘도 공격을 잘 응용할 수 있는 사례는 거의 없음. 네온의 경우에는 코디가 쉬움.
확산광 : 확산광은 실용성이 60. 심미성이 40정도로 매칭이 쉽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것 같다.
반사광 / 간접광 : 어디에서나 무난하나 광량 부족시 빈티지가 되는데 빈티지 조명 디자인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싸이키는 양카, 시장 스텐드 빠로 직행이다. 뚝섬 한강공원 고삐리. 존재감 부족에서 오는 컴플렉스를 키치적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현상. 다만 키치도 한 축이듯이 잘하는 사람이 잘 쓰면 멋있다. 안개 속 싸이렌이 울리는 새벽의 툭툭 싸이키라든가. 그냥 키치를 기치로 디자인한 어떤 무엇이라든가.

그린 계열은 귀찮음, 디폴트, 기본의 이미징이 강함. 휘도가 받쳐주거나 반사광, 확산광을 잘 활용하면 중후함을 획득. 시니어의 이미지. 편안함. 눈에 편함.

화이트 계열은 실용성, 익숙함, 초보적 멋내기. 화이트 계열은 쉽게 멋을 획득하리라고 생각하지만 광량 부족시 생각없이 설계하면 빈티지와 빈티를 오갈 수 있다.

의외로 실용성의 이미징이 과한 탓에 아무런 디자인을 안 하고 형광등의 느낌으로 가기가 쉽다.

조명으로 레터링을 할 때 화이트는 쉽게 폼이 난다. 음영의 조화가 쉽지만 자칫 얼룩이 거슬린다. 직광 고휘도 공격에서도 익숙하기 때문에 날스런 이미징이 없고 실용성으로 매칭된다. 저광량 반사광에서 빈티가 아닌 빈티지로 승화 시키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함. 어레이로 깔면 상당한 무게감과 실용성을 획득.

오렌지 옐로우 계열은 30대, 젊음, 실용성, 눈에 편함, 스마트 & 경제성의 이미징인 것 같다. 그린 만큼 흔해 빠질 수도 있지만 고광량의 경우 어디에도 어울리는 색상이 다. 빈티지한 느낌을 얻을 때도 무리가 없다. 저광량이면 저광량, 반사체의 여건이 불리하면 불리한데로 쉽게 어울린다. 한 편으로 오렌지가 섞이지 않은 전구색이야 말로 호텔의 이미지, 빈티지와 고급의 최후에 있다. 에디슨 전구 또한 그렇다. 따뜻한 느낌. 안정된 느낌. 부유. 익숙. 등등등. 나트륨등의 진한 오렌지는 여름의 느낌이 든다. 또는 골목길, 도시의 저편, 짙은 그림자의 느낌이 든다.

레드 계열. 일찍이 붉은 LED만큼 오해를 가진 색상은 없는 듯. 촌스럽다. 야하다. 저질이다라는 오해가 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스페이스오딧세이에 등장한 HAL. 마크로스플러스의 샤론애플. 고급 오디오의 유일무이한 디스플레이. 여백의 미. 고농도의 뽀대. 단 하나의 점으로서의 존재감은 레드 계열에 있다.

그러나 빨간색을 어레이로 깔면 바로 경광등으로 직행. "저는 가난합니다"를 의미. 고휘도 어레이로 깔았을 때 망하는 색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레드와 오렌지가 그런 것 같다.

페이드 인아웃은 쉽게 폼이 난다. 그러나 잘못하면 호프집 츄리로 직행. 트리거에 의한 원샷이 적당하지 않을까. 루핑으로 응용하면 바로 호프집 츄리로 고고씽.

다색상 LED는 80년대 크리스마스 츄리용 램프를 뜻한다. 저렴, 유아적이다. 한 편으로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주변 색상이 차분하다면 의외로 즐거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음영 활용에 있어서 레터링에 얼룩진 그림자는 센스없음, 게으름, 더러움을 의미한다. 적절하게 빈티지한 반사광에 의한 볼륨감 표현은 난이도가 높다. 강한 명암대비는 아무나 접근하기 쉽다. 굴곡에 직광을 때려 명/암 대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쉽다.

반사체의 질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노이즈, 그레인, 패턴, 텍스쳐, 질감이 있는 반사체, 반사광의 고급스러움. 가공마감이 좋지 않은 ABS수지에 어설프게 반사광이 적용되면 가장 싸구려 냄새가 난다. 화이트 + 질감없는 반사광은 특히 저렴하다.

질감없이 매끈한 반사체는 가공정도가 좋은 하이그로시 가구급의 품질이 아니라면 바로 양카로 간다. 그러고보니 하이그로시, 요즘 유행하는 글로시 컨셉은 뭐든 가공품질이 받쳐줘야 그 효과가 난다.

은색 미러형 반사체를 싸이버 스타일이라고 때려박는 것 또한 촌스럽다.

결국 양카냐 아니냐. 호프집인가 클래식 빠인가. 핸드폰 매장인가 박물관인가를 상정하면 조명 설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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